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암은 국내 발생률 2위,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병 중 하나입니다. 암의 원인은 흡연, 스트레스, 환경오염, 바이러스, 유전, 잘못된 식습관 등이 대표적인데 특히 음식이 암에 미치는 영향은 30∼60%로 암의 유발과 예방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평소 위암 예방에 좋은 음식을 가까이하고 위암을 부르는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위암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양배추
양배추에는 비타민U가 많이 들어있어서 위 점막을 보호해 줘,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에게 좋으며 양배추는 위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양배추 추출물을 위암 세포에 배양했더니 암세포 성장을 30% 정도 억제했다는 국내의 세포 실험 결과와 양배추즙을 투여했더니 위암 세포 성장이 42% 억제됐다는 동물 실험 결과 등이 있습니다.
다만 위암 억제나 위식도질환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배추 단독보다는 비타민 U가 풍부한 다른 채소와 같이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팀에서 양배추즙으로 위암 억제 효과와 항산화력, 제산작용을 실험한 결과 양배추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는 위암 억제 효과가 42%인 반면에 양배추와 케일을 각각 7:3으로 섞어 만든 생채즙은 65%의 억제율이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배추(C) 61.7%의 항산화력과 비교했을 때 양배추-케일(CK) 88.1%로 높은 항산화력을 나타냈으며 제산력 실험에서도 양배추 고농도(CH) 34.8%보다 양배추-케일 고농도(CKH) 44.9% 더 높은 제산력을 나타냈습니다.
2. 브로콜리 싹
브로콜리에서 발견되는 설포라판은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 자란 브로콜리보다 브로콜리 새싹에 20~50배가량 많이 함유 돼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으로 위암 발생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여 위암 생성을 저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제드 파헤이 박사 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일본인 48명을 절반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3일 정도 자란 브로콜리 새싹을, 다른 그룹에는 알팔파 새싹을 매일 70g씩 2개월 동안 먹게 한 후 실험전후에 헬리코박터균의 활성 강도를 비교한 결과 브로콜리를 먹은 그룹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만드는 ‘HpSA’라는 물질의 수치가 이전보다 40%가량 감소했고 위염 발생도 억제되었지만 알팔파 새싹을 먹은 그룹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브로콜리 새싹과 알팔파 새싹의 성분은 거의 같지만 브로콜리 새싹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3. 대파
위암은 오랫동안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파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위 점막에서 움틀 수 있는 발암물질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실제로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는 세계암연구재단(WCRF)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대파를 비롯해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가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파를 자를 때 나오는 끈끈한 액체인 민난 성분은 위벽을 보호해주어 소화 작용을 돕고 위를 건강하게 해 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4. 토마토
토마토를 빨갛게 만드는 식물성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항산화작용을 촉진함으로써 위점막을 산화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와 관련해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팀이 위암 환자들과 위암이 발생하지 않은 이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라이코펜'을 하루에 1.8mg 이상 많이 섭취한 그룹은 0.6mg 이하로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40% 낮았습니다. 라이코펜 1.8mg은 토마토 1개 100g 기준으로 4분의 3쪽에 해당하는 양으로 하루에 토마토 1개가량 섭취하면 좋습니다.
5. 당근
당근 속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암의 발생과 진행을 막아줍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농산물이용연구부의 박용곤박사팀은 위암발생과 관련될 수 있는 직접변이원 물질인 MNNG를 투여한 흰쥐에 제주산 당근주스의 원료인 당근농축물과 맹물을 각각 먹인 결과, 20주후 물을 먹인 흰쥐는 위장전위부에서 종양과 암세포가 관찰된 반면 당근농축물을 먹인 흰쥐는 정상적인 상태의 쥐와 마찬가지로 종양과 암세포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란에서 진행된 한 연구(2015)에서 당근의 섭취가 위암 위험을 26%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당근 같은 적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 사람들은 폐암에 걸릴 위험이 21% 낮았으며 미 브리검여성병원 헤더 엘리어슨(Heather Eliassen) 교수는 카로티노이드 수치와 유방암에 관한 과거 8건의 연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중 카로티노이드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대학 의료센터의 연구팀은 3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한 여성들은 호르몬에 민감하지 않은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40~60%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처럼 당근만 꾸준히 먹어도 여러 암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위암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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