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커피의 향미를 즐기거나 나른한 오후에 정신을 차리기 위해 또 누군가는 그저 습관적으로 마십니다.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생활의 활력을 더해주지만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의존성 때문에 섭취를 쉽게 중단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몸이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다면 거기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그 지시를 따르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오늘은 커피를 끊어야 하는 신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없던 변비가 생겼을 경우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체내 이뇨 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조금만 마셔도 체내에 수분을 체외로 빠르게 배출시키는데 커피는 마신 양의 2배, 녹차의 경우 1.5배 정도의 수분을 배출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몸속 수분이 감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장 속 변에도 수분이 줄어들게 되고 수분이 부족하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변을 보기가 힘들어지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변비가 생겼을 경우에는 가급적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평소 커피 섭취 시에는 항상 맹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2. 두통, 편두통
두통은 두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여 혈관이 확장되면, 뇌에 있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이 작용해 늘어난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카페인이 거꾸로 두통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카페인 섭취 시 뇌에 공급되는 혈액인 뇌 혈류를 평균 27%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카페인을 계속 섭취하면 뇌혈관이 수축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우리 몸은 이를 정상으로 인식합니다. 이때 카페인 섭취량을 갑자기 줄이게 되면, 두피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 두통이 발생하며 이는 카페인 금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입니다. 특히 주말에 쉴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이 두통을 호소한다면 평일과 달리 체내 카페인 양이 갑자기 줄어 발생한 두통일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평소 두통이나 편두통 환자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마시더라도 하루에 2잔 이하로 제한하고 두통 때문에 자주 카페인을 찾았던 경우라면,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불면증
사람의 수면은 뇌 속 솔방울샘(송과체)가 담당합니다. 여기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수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에 따르면, 커피 섭취량이 많은 그룹(하루 평균 3잔 이상씩 20년 이상 마신 경우)의 솔방울샘 평균 부피는 약 70mm³로 섭취량이 그보다 적었던 중간 그룹과 적은 그룹의 약 90mm³에 비해 20% 이상 작았습니다. 솔방울샘의 크기가 줄어들수록 수면의 효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장기간 커피를 과다 섭취할 경우 솔방울샘에 영향을 미쳐 노년기 수면의 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4. 이갈이
보통 깊은 수면 단계에서는 안구를 제외한 모든 근육이 마비되지만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수면 중 ‘미세 각성’을 일으킵니다. 미세 각성 상태가 되면 뇌가 깨어나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이 때문에 이갈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갈이 때 치아에 가해지는 힘은 의식적으로 최대한 깨물 수 있는 힘보다 50% 정도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갈이는 치아를 손상시키고 부정교합과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턱을 움직이는 근육 중 머리와 가까운 교근과 측두근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갈이 증상이 있는 사람은 커피뿐 아니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위장질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합니다.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카페인은 위벽의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쓴맛 수용체와 혼합돼 위산을 분비하는 신호를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 위의 점막이 손상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카페인은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출 수 있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지는데 이는 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6. 눈 밑 떨림
갑자기 눈 밑이 떨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눈 밑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체내 흡수되면 신경조직이나 근육을 흥분시켜 각성효과를 일으키는데 이 효과가 눈 떨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눈 떨림은 일시적이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기 때문에 카페인이 의심되면 커피를 끊어보면 됩니다.
7.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커피 자체에는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없지만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기름 성분인 카페스톨(cafestol)이 생기게 됩니다. 카페스톨은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되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게 되는데 보통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4mg의 카페스톨이 들어 있으며,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에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실험에서는 남자 8%, 여자 10%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7년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연구팀 역시 커피의 카페스톨이 저밀도 지질단백질(LDL) 농도를 높인다고 발표했으며 연구진은 “카페스톨은 인간이 먹는 음식 중 가장 강력한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물질"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이상지질형증(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카페스톨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데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종이 필터로 커피를 걸러서 마시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인 카페스톨이 95%가량 제거되어 커피의 좋은 성분만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커피 위에 뜬 크레마를 걷어내고 마시면 카페스톨을 훨씬 적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8. 비만
커피 속 카페인이 몸속에 들어오면 심장박동 수와 호흡률을 증가시키고, 불안하고 긴장된 느낌이 들게 하는데 이러한 상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게 됩니다. 코르티솔 분비가 많아지면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작용이 방해받게 되고 이는 식욕을 자극해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자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드는 원인이 되게 됩니다. 또 장기간 다량의 카페인을 섭취해 몸의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시적으로 빨라졌던 심장박동은 오히려 느려지고, 이뇨작용에 저항하는 힘이 생겨 체내 독소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쌓일 수 있는데 이는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9.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를 낮추고 골절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체내 칼슘, 미네랄 등이 손실됐을 때에도 발생하기 쉽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의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의대 등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24명을 반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들어 있는 껌을( 6시간에 걸쳐 총 800mg의 카페인을 섭취), 다른 한 그룹에게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껌을 제공한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을 섭취한 그룹은 몸 밖으로 배출된 소변 속 칼슘양이 위약 군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 동안 카페인 800mg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칼슘이 77% 증가해 잠재적으로 뼈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미 골다공증을 앓고 있거나, 골다공증 고위험군인 폐경기 여성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0. 탈모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혈류량을 줄이는 효과를 냅니다. 두피의 혈류량이 줄어들면 영양 균형이 깨지게 되며 이로 인해 모발을 붙잡는 모근이 약해지고, 모발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탈락할 만큼 가늘어질 수 있습니다. 모발 생장에 관여하는 모낭 세포 또한 취약해져 탈모를 더욱 촉진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커피를 중단해야 하는 신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함께 보면 좋은 포스트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위를 매일 먹으면 생기는 놀라운 효과 8가지! 키위 효능 (0) | 2024.08.24 |
---|---|
커피에 이것 넣어 마시면 병이 사라진다. 커피와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 3가지 (0) | 2024.08.22 |
커피를 먹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 커피 효능 8가지 (0) | 2024.08.22 |
토마토 이렇게 먹으면 병이 사라진다. 토마토 효능과 토마토 섭취방법 (0) | 2024.08.20 |
잠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 8가지 (0) | 202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