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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혈전에 좋은 음식

by 최불꽃 2023. 6. 12.

혈액 속에는 혈전생성인자와 혈전조절인자가 있어서, 혈전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균형을 이루지만 안 좋은 식습관,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의 영향을 받아 이 균형이 깨지면 혈전이 과도하게 생성되며 생성된 혈전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거나 혈관벽에 쌓이게 되고 혈관이 막히면 두통, 기억력 저하는 물론 어깨결림, 손발 저림, 근육경련 및 통증, 보행 시 비틀거림 등도 나타나며 특히,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생기는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혈전은 불시에 혈관을 막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혈관은 하루아침에 말끔하게 청소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히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하며 무엇보다 혈액을 맑게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이 기본입니다. 오늘은 혈전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혈전에 좋은 음식

혈전에 좋은 음식

 

1. 콩나물(숙주나물)

'한국 성인의 채소 종류별 식이습관과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소와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콩나물과 숙주나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중성지방 수치가 약 119mg/dL 낮았는데 두 식품 속 ‘이소플라본’ 성분은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며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해, 몸에 해로운 저밀도지단백(LDL)을 크게 낮춰주고 중성지방을 배출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또한 농촌진흥청이 콩나물의 영양 성분을 분석한 결과, 뿌리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그램당 약 3.99밀리그램으로, 2.37밀리그램인 몸통과 3.2밀리그램인 머리보다 많았으며 숙취 해소를 돕는 '아스파라긴'과 '아스파르트산' 역시 뿌리에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콩나물을 손질할 때 뿌리를 모두 떼어내면 핵심 건강성분을 버리는 것이므로 요리시에는 흐르는 물에 잘 씻어 가급적 뿌리를 보전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푸른 잎 채소(시금치, 상추, 셀러리 등)

2014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앤드루 머레이 박사 연구팀은 푸른 잎채소 속의 질산염이 적혈구 증가로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을 발표하였습니다.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이 작은 혈관으로 흘러들어 가지 못해 몸의 기관과 조직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데 질산염이 많이 함유된 채소를 먹으면 적혈구 수가 줄어 혈액이 묽어지면서 세포와 조직의 산소 수요-공급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되며 혈액의 점도가 낮아지면 혈전을 막을 수 있어 심장발작과 뇌졸중 위험도 낮아지게 됩니다. 

 

 

3. 낫토

콩 발효 식품인 낫토는 콩의 영양성분이 대부분 들어 있으며 단백질(100g당 17.72g)이 풍부합니다. 콩에 든 단백질은 LDL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흡수되기 쉬운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체내 이용률은 더 높습니다. 또한 낫토에는 생콩에 함유되어 있지 않은 끈적끈적하게 실처럼 늘어지는 물질인 나토키나아제 성분이 들어 있는데 나토기나아제는 혈전 분해 효능을 가지고 있어 낫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전을 녹이고 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낫토는 주로 생으로 먹기 때문에 바실러스 균과 나토키나아제와 같은 좋은 성분을 살아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브로콜리

한 연구에서 브로콜리는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총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브로콜리는 식이 섬유의 좋은 공급원이며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해 또한 식이섬유는 위장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데 식이섬유의 가장 큰 역할은 지방 성분 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혈관 속 노폐물 배출을 도우며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등의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이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염증에 대항하는 기능이 탁월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며 설포라판 성분이 혈관을 보호하는 효소의 생산을 늘리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을 줄여 심혈관을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5. 마늘

마늘의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는 ‘알리신(Allicin)’ 때문인데 마늘의 알리신은 혈액이 뭉치거나 딱딱하게 굳는 것을 막는 항혈전 작용을 하며 혈액 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항산화성분이기도 합니다. 생마늘에는 '알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마늘을 자르고 으깨면 세포가 파괴돼 알리나아제라는 효소가 작용해 이때 알린이 알리신으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알리신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마늘을 자르거나 다진채로 상온에 있으면 활성성분과 항암성분이 더 증가하게 되므로 마늘은 자르거나 다진 후 바로 조리하지 말고 2분에서 3분 정도 놓아두었다가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늘은 열을 가하게 되면 알리신, 수용성 비타민 B, C 등이 감소하지만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의 활성도와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알리신과 알린(alliin) 같은 황화합물 중 하나인 S-알리시스테 등의 함량은 오히려 증가하므로 마늘은 생으로 먹거나, 삶아 먹는 것 모두가 각각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섭취하면 좋습니다.

 

 

6.  견과류(호두)

매일 2~3개의 호두를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견과류의 섭취 빈도와 심혈관 질환 발생률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약 21만명의 사람들을 3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견과류 섭취량과 총 심혈관계 및 관상동맥성 심장 질환 위험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견과류를 많이 먹을수록 심장 질환 위험이 낮았습니다. 특히 주 5회 이상 견과류를 섭취하면 심혈관 위험이 14% 감소하고, 관상동맥 심장 질환 위험이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견과류마다 차이가 있었고 그중에서 심혈관 건강에는 호두가 가장 높았습니다. 호두의 불포화지방산 중 리놀렌산은 혈압을 낮춰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며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속의 지방을 씻어 피를 잘 통하게 하므로 각종 혈관질환을 방지해 줍니다. 다만 껍데기를 제거한 호두는 불포화지방산이 공기에 노출되면서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므로 호두를 고를 때는 가급적 껍데기가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껍데기가 제거된 호두를 구입했다면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튼튼한 혈관을 갖기 위해선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 역시 중요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90분간 앉아있으면 다리의 혈류가 반으로 줄어 혈전 생성 위험은 두 배로 높아지기 때문에 혈전을 막으려면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것을 피해야 하는데 앉거나 누워있을 때 자세를 자주 바꾸고, 한 시간에 한 번씩 다리 스트레칭을 해야 하며 운동은 지방이 소모되면서 혈관에 붙은 콜레스테롤을 사용하게 만드므로 매주 30분 이상 주 5회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면혈액순환도 원활해져 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