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노안의 진행 시기가 빨라져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가까운 거리의 글씨가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노안 증상을 호소하거나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을 겪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안의 발병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는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미디어 기기 사용의 증가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자외선 노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여러 연구에서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에 시력 감퇴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음식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눈에 안좋은 음식과 눈에 좋은 음식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1.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비만, 당뇨병, 대장암과 같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 시력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미국의 터프츠대학 연구진이 4,099명(55~80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 섭취가 가장 많았던 그룹은 가장 적었던 그룹에 비해 눈에 노인성 황반변성이 나타난 비율이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눈의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염증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흰쌀밥, 흰빵, 과일주스, 사탕, 잼, 과자, 아이스크림 등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보다는 평소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인 잡곡이나 통곡류, 통밀빵, 채소,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커피(카페스톨)
커피는 당뇨병 위험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기분을 좋게 하는 등 여러 가지 건강상 이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커피의 식물성 지방(카페스톨)은 간에 들어가 동물성 지방(콜레스테롤)으로 바뀌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커피 한잔엔 카페스톨이 4mg가량 들어있고,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1% 높일 수 있으며 2007년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은 카페스톨은 인간이 섭취하는 식품 중 가장 강력한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녹내장의 경우 콜레스테롤의 영향을 받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 보스턴 브리검 앤 여성병원 연구팀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약 12만 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량과 의학 기록을 분석한 결과, 매일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면 녹내장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카페스톨의 영향을 의심해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다행히 카페스톨은 드립 커피처럼 종이필터를 걸러서 추출하는 커피에서는 대부분 제거되고 찬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방식도 카페스테롤을 거의 제거된다고 합니다.)
3. 짜게 먹는 습관(나트륨)
국내 연구진이 성인 1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금 섭취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에 걸릴 위험이 1.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짠 음식의 나트륨은 우리 몸속 수분을 가져가 혈압을 높여서 안압 상승을 부르게 되고 이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50대에 들어서면 앞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이 올 가능성이 1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더해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이 있거나, 노화로 인해 미각이 둔화되면서 더 음식을 짜게 먹게 되면 백내장 발병 또한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가급적 싱겁게 먹는 습관을 꼭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짜게 먹는다면 토마토, 오이, 감자, 바나나 등 나트륨 배출에 좋은 칼륨이 풍부한 음식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눈 건강에 좋은 음식
- 수분
눈 건강을 위해 비싼 영양제를 우선 찾기보다는 먼저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 등 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면 안구의 건조함, 흐릿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자칫하면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각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게 되어 눈의 혈관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당근(베타카로틴)
당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데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 안구건조증, 각막연화증 등의 안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을 생으로 먹으면 흡수율이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익히거나 기름에 조리하면 30~50%로 높아지며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당근의 중심부보다 껍질에 2.5배 더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당근을 먹을 때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 시금치(루테인)
시금치는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의 가장 좋은 공급원 중 하나로 푸른 잎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루테인은 황반변성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눈 건강에 좋습니다. 하지만, 시금치를 가열하는 시간이 길수록 루테인 함량은 감소하기 때문에 시금치 속 루테인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금치에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 블루베리(안토시아닌)
블루베리의 파란색을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눈의 예민함을 줄여 시력을 보호하고 야맹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녹차(카테킨)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카테킨은 항산화 효과를 가져 노안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 달걀
달걀의 노른자에는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이 풍부한데 카로티노이드는 항산화 성분의 일종으로 시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블루라이트로부터 눈을 보호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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