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름에 따라 누구나 늙어가기 마련이지만 작은 노력으로 이를 늦출 수 있습니다. 피부가 노화되는 요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내인적 노화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외인적 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어나게 됩니다 내인적 노화의 경우 유전자에 의해 결정이 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내인적 노화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외인적 노화의 경우에는 우리가 매일 선택하고 실천하는 생활 습관의 결과로 나타납니다.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노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면 누구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듯이 그다지 좋지 않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그저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 노화의 개인차는 얼마나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얼마나 지속적으로 피부 손상을 주었는가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평소 생활 속에서 피부 노화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오늘은 피부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피부 노화 늦추는 방법
1. 자외선 피하기(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노화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을 광노화라고 하며 노화의 원인 중에서, 자연노화는 약 20% 정도 차지하고, 광노화는 약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세포에서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하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의 합성을 촉진시킵니다 즉, 콜라겐이 덜 만들어지고, 이미 만들어져있는 콜라겐의 분해가 증가하여 피부가 약해지고, 피부탄력이 떨어지며, 피부에 주름살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피부 속으로 침투한 자외선은 우리 몸속에 최대 72시간 동안 머물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는데 활성산소는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고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을 산화시켜 피부 노화를 유발하게 됩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피부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된 사람은 1~2시간 노출된 사람보다 피부 노화 위험도가 4.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인에게 비타민D가 결핍되는 주원인은 야외활동 부족으로 꼽히지만 한편에서는 자외선차단제 과다사용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순천향대서울병원 피부과 김수영 교수와 미국존스홉킨스대학 피부과 공동연구팀은 긴소매의류 착용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도 비타민D 결핍 위험은 높아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유럽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햇빛을 차단하는 노력은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 부족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광노화나 피부암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햇빛 차단을 위해 평소 적극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발라줘야 합니다.
2.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피부 노화란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아기일 때는 체내 수분량이 90%에 달했다가 나이 들면서 차츰 수분량이 줄어들어 노인이 되면 체내 수분 보유량이 50%에 그치게 됩니다.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면 피부 노화가 시작되어 윤기가 있던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고 잔주름이 늘고 피부 탄력도 떨어지게 되며 수분이 부족한 경우 피부세포의 재생속도 또한 느려 피부 노화를 촉진하게 됩니다. 피부 노화를 막겠다고 수분을 공급해 주는 온갖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져야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갈증이 없더라도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단 음식 섭취 줄이기
탄수화물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에너지원이지만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잉여분이 체온에 의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당화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화 현상은 피부 및 뼈의 노화, 동맥경화, 치매 등 다양한 증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경에 당화 현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신경이 가진 고유의 기능을 서서히 상실해 저리거나 시리거나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고 시신경에 당화 현상이 오면 점차 눈이 잘 안 보이게 되고, 근육이 당화 되면 특유의 탄력성을 잃고 뻣뻣하게 되며 피로하고 잘 다치게 됩니다. 또, 당화 현상이 두뇌에서 일어나면 인지 능력 저하, 치매나 알츠하이머로 발현될 수 있으며 피부가 당화되면 콜라겐 층의 무너짐으로 탄력이 떨어져 주름살이 생기고 과다한 색소 형성으로 맑은 피부가 칙칙하고 어두워지게 됩니다. 문제는 당화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노화 증후들은 빵을 밀가루로 바꿀 수 없는 것처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서는 당화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평소 정제된 곡류(흰쌀 밥)나 설탕, 가공식품, 밀가루 등 혈당 지수가 높은 음식은 줄이고 통곡물 등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적절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4. 짜게 먹는 습관 버리기
짠 음식도 피부 노화를 재촉합니다. 나트륨은 피부 속 콜라겐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며 수분이 줄어든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잔주름을 유발하고 피부층을 얇게 만들어 피부 노화를 가속화 합니다.
5. 근력 운동하기
체내 염증 수치가 높을 경우 여드름이 나기 쉽고, 피부 속 콜라겐이 잘 파괴돼 주름이 많아지기 때문에 피부가 건강하려면 가장 먼저 체내 염증이 적어야 하는데 근력운동을 하면 몸 근육에서는 '마이오카인'이라 부르는 항염증성 물질이 분비됩니다. 마이오카인은 염증을 억제함과 동시에 혈류를 타고 흐르면서 신체 조직의 각종 세포들을 활성화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만성 염증이 더 많이 생기게 되는데 연구에 따르면, 중장년 층도 인생 후반기에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마이오카인의 영향으로 피부 노화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운동할 때 근육에서 혈액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인 마이오카인(myokine)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마이오카인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결합해서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연령대가 높은 중장년층의 경우 유연성과 근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먼저 다리나 몸통과 같은 큰 근육의 근력 향상을 위한 스쿼트, 런지, 뒤꿈치 들기와 플랭크, 팔 굽혀 펴기, 계단 오르기 등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적응력이 생긴 이후에 덤벨 및 프레스 운동 등으로 점진적으로 부하(강도)를 늘려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습니다.
6. 충분한 숙면 취하기
한 연구에서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피부를 측정한 결과 잠을 충분히 자는 사람들에 비해 잔주름과 불규칙한 색소 침착 등 노화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수면 부족이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이유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산화적 스트레스 가설로 산화적 스트레스 가설이란, 불안정한 분자인 활성산소종이 정상세포를 산화시켜 손상시킨다는 가설을 의미하는데 장기간 수면 부족 상태에 시달리게 되면 인체 내에 활성산소종이 크게 증가하고, 이들이 피부 정상세포들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을 가하게 돼 피부의 노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때문에 피부 노화를 막고 싶다면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7. 항산화 성분 섭취하기
활성산소는 세포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든 존재하기 때문에, 신체 모든 기관을 공격하는데 활성산소가 너무 많아서 뇌세포가 손상되면 치매, 혈관이 다치면 동맥경화증, 눈이 공격받으면 백내장, 피부가 영향을 받으면 주름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체내 활성산소가 많음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피로해지거나, 머리카락 빠지는 개수가 눈에 띄게 늘거나,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거나, 눈이 자주 충혈되며 이 경우 흡연, 스트레스, 과식, 자외선, 과도한 운동 등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하는 요인을 피해야 하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활성산소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는 비타민 C·E와 셀레늄,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천연 항산화제로, 세포의 변형과 산화를 방지하며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은 브로콜리, 피망, 양배추, 풋고추, 케일 같은 채소와 키위, 딸기 ,감귤류 등 과일이 있습니다. 비타민 E는 지용성 비타민 중 하나로 우리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제 역할을 하여 노화 지연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 E가 풍부한 음식에는 아몬드, 호두, 대두, 해바라기씨, 식물성기름 등이 있으며 아몬드 한 줌(약 23알ㆍ30 g)에 포함된 비타민E는 약 8㎎(밀리그램)으로, 일일 섭취 권장량(12㎎)의 67%에 해당합니다. 녹황색 채소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체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세포의 재생력을 높여 손상된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켜 주고 탄력 있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당근, 늙은 호박, 고구마,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이 있으며 라이코펜 역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로 심장질환에 좋고 강력한 염증 억제 작용과 항암효과가 있으며 자외선 노출로 인한 손상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와 같은 붉은색을 가진 과일(토마토, 수박, 붉은 포도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라이코펜은 지용성으로 올리브유와 같은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율이 증가하게 됩니다.
오늘은 피부 노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미 노화가 진행되어버린 상황에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현재 조금이라도 젊고 탄력이 있을 때 현재의 상태를 잘 가꾸고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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