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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술 먹고 얼굴 빨개지는 사람 췌장암에 잘 걸린다고? 음주 후 얼굴 빨개지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

by 최불꽃 2023. 10. 2.

평소 술을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나 목 부위가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를 알코올 홍조 반응이라 부르며 또 다른 말로는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이라고도 불립니다. 말 그대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권에서 많이 나타나고 특히 한국인은 10명 중 3명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원인은 선천적으로 ‘알데하이드 분해효소(ALDH)’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숙취의 주범이기도 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바뀌는데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의 경우 이를 분해하는 효소(ALDH)가 부족해  독성이 강한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이 증가해 그 부작용으로  얼굴 홍조와 함께  다음 날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등 숙취가 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그저 얼굴이 붉어지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중증 질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음주 후 얼굴 빨개지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주 후 얼굴 빨개지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

1. 암 위험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동현 교수팀은 1995~2004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1290명과 정상인 1061명을 조사한 결과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잘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0년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는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6~10배 높다고 밝혔으며 일본 아이치현 암센터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와 일반인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을 마실 때 간은 물론, 구강 점막, 침 등에서도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는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장기에 접촉할 경우 암이 발생할 수 있고 몸을 따라 이동하면서 구강에 남게 되면 구강암, 간에 남게 되면 간암을 일으키게 되며 음주로 인해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암으로는 식도암, 구강암, 인후두암 등과 같은 호흡기 관련 암과 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술을 먹었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수록 암에 걸릴 위험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으며 특히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술로 인한 암 발병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2. 고혈압

2013년 충남대병원 연구팀은 2176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빨개지는 정도와 고혈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일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셨을 때 고혈압 위험이 커졌는데 연구팀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되면 혈류량이 늘어나고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3. 심혈관질환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성인남성 854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의 좌심방 크기(좌심방용적지수)는 평균 29.42㎖/㎡로,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보다 7%가량 커져 있었습니다. 특히 얼굴이 붉어진다고 답한 사람들은 평소 마시는 술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좌심방의 크기가 큰 반면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좌심방용적지수가 커지면 피를 받아들이는 심장의 이완 기능도 함께 떨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심장노화도 빨라지고, 결국 노인성 부정맥의 위험이 커지게 되며 음주위험체질일 경우 흡연을 병행하면 심장마비 확률은 음주 비위험체질인 사람이 흡연을 안 하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평균 7배 이상 올라간다는 일본 구마모토 노화 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4. 골다공증

일본 게이오(慶應)대학 연구팀은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약하면 뼈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에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위험이 2.3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술이 약한 체질인 사람이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하지 못해 뼈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쌓이면 뼈의 근원이 되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해 골절되기 쉬워집니다

 

오늘은 음주 후 얼굴 빨개지는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주변에서도 흔히 보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술에 관대합니다. 하지만 음주 위험체질에겐 술은 여러 질병을 부르는 ‘독’이 됩니다. 때문에 한 잔 술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에게 술을 권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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