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흔히 하는 표현 중에 치아 건강은 오복 중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양의 고전 『서경(書經)』 에서는 오복은 장수하는 것(壽), 재산이 넉넉한 것(富),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康寧), 덕을 좋아하는 것(攸好德), 명대로 살다가 죽을 때 편안히 돌아가는 것(考終命)을 들고 있으며 치아 건강이 오복에 해당한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속설입니다. 하지만 치아 건강은 오복보다도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사람은 치아 건강에 따라 평균 수명이 10~20년 차이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치아 건강이 안 좋다면 수명은 줄어들게 되며 또 나이가 들수록 치과 치료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치아에 문제가 생겨 음식물을 씹는 저작 능력이 저하되면 뇌의 학습 기억과 기억력이 줄어들어 치매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치아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치아를 망가뜨리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치아를 망가뜨리는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치아를 망가뜨리는 습관
1. 입으로만 호흡하는 행동
동의보감에는 '입안에 생기는 침은 인삼이나 녹용보다 더 좋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침은 약 99퍼센트가 수분으로 되어 있는데 수분은 입안을 흐르면서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나 독소를 씻어 입안을 깨끗하게 합니다.또 침 안에는 리소자임이나 락토페린과 같은 물질이 있어 항균 작용을 하고 구강 내 pH가 산성이 되는 것을 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평소 침이 많이 나오는 사람은 충치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닌 구강 호흡을 하게 되면 침이 말라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충치나 치주 질환에 걸리기 쉽고, 입 냄새도 심해지게 됩니다. 또 수면 중에 입으로 숨 쉬는 사람들이 많은데 뉴질랜드 오타고 치과대학 연구팀은 수면 중 구강 호흡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구강 호흡은 기관지와 폐 등도 차고 메마르게 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구강 호흡은 안면비대칭 또는 하악의 발달까지 유발하므로 가급적 입보다는 코로 숨 쉬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2. 식후 바로 양치질
일반적으로 양치질은 식후 3분 이내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먹는 음식에 따라 양치질 시기가 달라집니다. 우리 입안은 본래 중성인데 커피나 탄산음료, 와인, 과일 등 산성이 띄는 음식을 섭취하면 입안과 치아 표면이 산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양치질을 하게 되면 법랑질과 상아질이 벗겨지면서 치아가 더 빨리 상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치아가 부식돼 충치에 더 취약해 집니다. 산성으로 변한 입안은 약 30분 이후에 침을 통해 다시 중성을 띄게 되기 때문에 30분 이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의 손상을 덜 가져올 수 있습니다.
3. 양치할 때 헛구역질
양치하면서 혀를 닦을 때 헛구역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구역 반사 현상으로 목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 질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 몸이 유발하는 자연 현상입니다. 하지만 헛구역질을 반복하게 되면 위산이 입으로 올라와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고 식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혀 안쪽을 닦을 때는 칫솔을 갑자기 밀어 넣지 말고, 혀 앞쪽부터 살살 닦아 이동해야 하며 구역 반사가 심하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칫솔 머리가 너무 커도 이물감이 더해지므로 칫솔모가 작은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차갑고 뜨거운 음식 함께 먹는 습관
차갑고 뜨거운 음식을 번갈아 먹게 되면 입안의 온도 차이가 크게 나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어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반복되면 치아에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과 뜨거운 음식을 동시에 번갈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중간에 미지근한 물을 마셔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구강 내 온도를 중화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양치 후 가글하는 습관
입냄새 제거를 위해 양치 후 가글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양치 후 입안에는 치약의 계면활성제가 완벽하게 씻겨나가지 않은 상태인데 이때 입속 잔여 계면활성제가 가글에 포함되어 있는 염화물들을 만나게 되면 오히려 치아를 변색시킬 수 있습니다. 또 구강청결제는 입 속의 유해한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지만 입 안에서 활동하는 좋은 세균까지 없애게 됩니다. 특히 입 속의 유익균 중에는 당뇨병과 비만을 억제하는 균도 포함돼 있는데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40~65세 사이의 과체중 남녀 1,206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 매일 2회 이상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당뇨병 위험이 5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구강청결제에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알코올 성분은 휘발하면서 수분을 함께 뺏어가 구강을 마르게 해 오리혀 충치와 잇몸병 위험이 커지고 구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구강청결제는 특별한 질병이 없을 경우나 양치할 시간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치약 듬뿍 짜는 습관
양치할 때 칫솔모의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치약을 너무 짜면 거품이 많이 나서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또 입을 헹군 후에도 계면활성제 등 해로운 성분이 많이 남게 되어 입안을 쉽게 건조하게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쉬워지게 되고 입 냄새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양치질할 때는 치약을 칫솔모 길이의 3분의 1 정도 짜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치아를 망가뜨리는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말은 우리 가슴속에 늘 간직하여야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치아의 가치는 놓치고, 치료만 강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또 충치를 방치하며 또 치과에 가면 조그마한 문제가 생겨도 쉽게 발치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뽑힌 자연 치아는 복구가 불가능하고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틀니나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대신할 수 없을 겁니다. 때문에 평소 치아를 잘 관리해 자신의 치아를 꼭 지키셨음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포스트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과식초 효능 5가지와 사과식초 섭취 방법 (1) | 2023.05.10 |
---|---|
수명을 단축시키는 식사 습관 (0) | 2023.05.09 |
바나나 효능과 바나나 색깔별 건강 효과 (0) | 2023.05.08 |
신장이 안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0) | 2023.05.08 |
흡연자 이것하면 폐암 발병 위험 두배 높아진다. 금연 후 신체변화도 함께 알아봅니다. (0) | 2023.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