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 8가지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도 몸속에서 천천히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고혈압도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우리 몸은 다양한 형태의 경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혈압이 높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고혈압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두통 (특히 아침에 심한 경우)

고혈압 환자에게 두통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침에 뒷머리 쪽이 지끈지끈하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두통은 고혈압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수면 중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뇌혈관에 부담이 가해질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어지럼증과 균형 감각 저하

뇌로 가는 혈류는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성이 떨어져 혈압 변화에 따라 뇌혈류가 불안정해집니다.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럼증(기립성 저혈압 유사)이 발생하거나,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현기증이나 멍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소뇌와 전정기관의 미세혈관 손상 균형 감각은 주로 소뇌와 내이의 전정기관(세반고리관)이 담당합니다. 고혈압이 심하거나 오래되면, 이 부위의 미세혈관이 손상되거나 막히게 되어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전정기관 기능이 약해지면서 균형을 잘 잡지 못하거나 중심을 잃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시야 흐림

고혈압은 우리 몸의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눈의 망막혈관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망막의 가느다란 혈관들이 손상되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태를 ‘고혈압 망막병증’이라고 부르며, 초기에는 망막 동맥이 가늘어지다가 점차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세동맥이 세정맥을 누르는 현상까지 진행됩니다. 혈압이 심각하게 높아질 경우 망막 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고, 지질이 누출되며 망막신경섬유층에 출혈이 생겨 시신경 주변이 붓거나 출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야 흐림을 넘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망막분지정맥폐쇄, 동맥류, 시신경병증 등 다양한 실명 위험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흰자의 붉은 점 

눈의 흰자에 붉은 점이 생겼거나 혈관이 평소보다 붉고 뚜렷하게 보인다면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망막은 신체 조직 가운데 미세혈관이 가장 많은 조직인데, 고혈압이 발생하면 눈에 있는 수많은 미세 혈관들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손상을 입으면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심한 경우 ‘고혈압성 망막병증’으로 이어져 망막으로 가는 핏줄이 굳어 버리고, 시력 장애나 실명까지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5. 잦은 코피

대부분의 코피는 주로 코에 발생한 국소적인 자극으로 발생합니다. 코를 후비는 습관부터, 코나 얼굴의 외상 등이 코피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거나 먼지가 지나치게 많은 환경 등에서도 코 점막이 자극되어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에 별다른 국소적 자극이나 외상이 없이 코피가 났다면, 혈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긴장, 흥분 등으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면, 높아진 압력 때문에 코 점막의 작은 혈관이 터져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중년층이나 노년층에서 갑자기 코피가 발생했다면 고혈압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양대학교 의대 연구진이 3만5,000여 고혈압 환자(평균 연령 52세)를 14년간 추적한 결과,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코피가 터질 위험이 정상인보다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피를 흘리는 양상도 심각했는데 코피 탓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정상인보다 2.7배나 많았고, 비강 내 패킹이 필요한 경우는 4배 이상 많았습니다.

 

6. 가슴 두근거림, 숨 가쁨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심장이 그 압력에 대응하려고 빠르게 뛸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느낌, 즉 심계항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장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서 폐에 압력이 전해져 숨이 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7. 손발 저림 또는 붓기

고혈압은 말초혈관에까지 영향을 미쳐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손끝이나 발끝이 저리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하지부종이나 심부전과 관련된 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8. 이유 없는 피로감

고혈압은 혈관 내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태이므로 심장은 더 강하게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심장이 과로하게 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됩니다. 또한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을 경우,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자극되어 불안하거나 긴장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혈압이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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