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대장에 생긴 악성종양을 의미하며 대장암은 암세포가 일정 크기 이상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대장암 대표 증상을 ‘무증상’이라고 표현할 정도이지만 대장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대장암 증상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 증상
1. 배변 습관의 변화
대부분 대장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대장암 환자들은 배변 습관의 변화를 공통적으로 호소합니다. 대장에 암이 생기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겨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생기게 되고, 우리 몸속 소화 장기인 대장의 끝부분인 직장에서 항문 쪽으로 대변이 내려오면서 직장과 항문관 쪽 감각신경에서 이를 인지해 뇌에 전달하게 되면 인간은 변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느끼게 되는데 직장, 항문의 감각신경이 대변이 아닌 다른 것에 압박되면 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이런 기분을 보통 잔변감이라고 부릅니다. 잔변감을 유발하는 질환은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치핵’이 대표적이지만 직장이나 하부 결장에 암이 생기면 장이 좁아져 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 대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대장암 덩어리 때문에 대장이 좁아져서 변이 연필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잦은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2. 대변의 색(혈변)
혈변의 경우 100명 중 97명은 치핵이나 치열 등과 같은 항문질환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대장질환 때문이고 3~5명 정도만 대장암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암이 아닌 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배변 시에만 피가 뚝뚝 떨어지거나 휴지에 묻는 정도이고 보통 일주일 내로 중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없던 변비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기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1개월 이상 혈변을 계속 본다면 대장암일 확률이 있어 반드시 대장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3. 지독한 악취
대장암 환자들은 대장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대변에서 고약한 냄새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고약한 냄새의 원인은 대장암이 대장 점막에서 계속 자라면서 가운데 부분의 혈액공급 이 줄어들어 허물어지고 패여서 궤양이 생기고 이것이 썩으면서(괴사) 이 부위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4. 어지럼증, 빈혈
빈혈이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빈혈과 어지럼증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병원에 들려 피검사 등을 통해 우연히 대장암을 발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대장암이 생기면 신체 내부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빈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과 달리 생리로 인한 출혈이 없는데도 빈혈이 있다는 건 몸속 어디선가 피가 샌다는 것을 의미하며 빈혈은 그 자체가 병이기보다 다른 원인 질환이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빈혈이 있다면 원인을 정확히 알고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지속적인 피로감
피로는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로 구분되는데 수면부족, 과도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 일상적인 요인에 의해 생기는 피로가 아닌 별다른 이유없이 피로하고 무기력하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대장암에 걸리면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여 전신 피로를 발생시키고 대장 내 출혈은 빈혈을 유발하여 산소 운반에 문제가 생겨 에너지 합성을 방해하는데 산소 공급의 감소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되어 피로가 쌓이게 됩니다. 춘곤증이나 식곤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다른 증상들과 함께 피로가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체중 변화
대부분의 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찾아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나마 일찍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이 체중 감소로 대장암이나 위암 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체중이 평소의 10% 이상 감소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암이 점점 진행할수록 몸에 여러 증상이 생기는데 그중 식욕감퇴, 피로감이 생기게 되고 암이 성장하면서 에너지를 빼앗아가고 동시에 식욕감퇴, 피로감이 겹치면 먹는 양은 줄어드는 방면 몸 속 에너지는 암에게 빼앗기므로 체중감소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소화기계통에 생기는 위암이나 대장암은 소화불량, 식욕감퇴 등이 심해서 체중감소가 더욱 심하게 됩니다. 이처럼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체중을 재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7. 암 발생위치에 따른 증상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몸의 오른쪽에 있는 결장에 암이 생긴 경우 설사나 소화 불량, 복통, 빈혈, 체중 감소, 복부에서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좌측 결장암의 경우 혈변, 변비, 배변 습관의 변화, 장폐색 등이 생길수 있고 또 항문에 가까운 직장에 암이 생기면 혈변, 변비 혹은 설사, 배변 후 잔변감, 배변 시 통증,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후(死後)'는 '죽은 후'라는 뜻이고 '약방문(藥方文)'은 '약 짓는 방법을 적은 글’로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때를 놓쳤을 때 하는 말입니다. 병이 발생하면 최선의 치료가 우선이지만 좋은 생활 습관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더 우선일 것입니다. 다음은 대장암 얼씬 못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 얼씬 못하는 방법
1. 소식하기
과식은 신체활동에 필요한 음식물을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섭취한 상태로 우리 몸은 평소보다 많이 들어온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위산 분비에 집중하다보니 장에서 소화흡수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몸속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는 물질이 증가하게 되고 특히 대장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은 '당'과 '지방' 찌꺼기로 당과 지방 찌꺼기들은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돼 여러 작용을 일으키는데 그 과정에서 대장암을 유발하게 되며 과식은 비만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요소로, 미국암연구협회는 비만과 복부 비만이 술과 붉은 고기 섭취 못지않게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했는데 복부 비만이 있으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선종 발생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소식은 먹는 양을 무조건 줄이는 게 아니라,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것으로 키와 체중을 고려한 필요 열량에서 70~80%만 섭취하는 식으로 시도하면 되며 복잡하다면 평소 두 끼에 먹던 양을 세끼로 나눠 먹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반찬보다 밥의 양을 줄여야 영양 손실 없이 칼로리만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으며 밥그릇과 접시의 크기를 작게 바꾸면 지금까지 먹던 것과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걷기 운동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25년간 나온 대장암과 운동에 관련한 논문 52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걷기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특히 일주일에 5~6시간 걸은 여성은 30분 이하로 걸은 여성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대장암은 운동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아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면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평균 40~50% 많게는 7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운동이 암을 예방하는 원리는 비만예방,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 항산화 효과, 면역기능의 개선 등을 통해 암세포가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이며 대장암의 경우 결장의 연동운동을 활성화해 독성이 많은 소화 음식물의 장내 잔류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도 있습니다. 걷기는 매일 30분 정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정도로 활발하게 걷기만 해도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적절한 수면시간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종합암센터의 리 리(Li Li) 박사는 수면시간이 하루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대장폴립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인 자연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기능은 70% 감소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수면 부족 기간이 길어질수록 갖가지 형태의 암에 걸릴 위험성은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암 저널에 실린 연구에서 하루 총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은 하루 총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69% 더 높았습니다.
4. 양치 잘 하기
최근에 구강 건강이 입 냄새뿐만 아니라 훨씬 많은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쑹밍양 역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4만 2천486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건강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이 치주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대장의 톱니 폴립(serrated polyp) 발생률이 17% 높고, 선종 발생률은 11%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충치에 관여하는 일반적인 구강 세균인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 nucleatum)이 패드에이 애드헤신(FadA adhesin)이라는 분자를 만들어 여러 암에 관련돼 있는 대장 세포에서 신호 전달 경로를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 분자가 건강한 세포가 아닌 암세포의 성장만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때문에 대장암 환자 중 구강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대장암 치료가 더 힘들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구강 내 병균은 혈액과 신경을 통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죽상경화증,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데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의 뇌에서 대조군인 정상인의 뇌보다 더 높은 빈도로 치주염 관련 세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입 안의 세균이 다양한 전신질환에 관여하는 만큼 위험 세균이 자라지 않도록 식습관 및 양치질 관리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5. 비타민D 섭취하기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는 국제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비타민D 섭취량이 많을수록 대장암 조기 발병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여성 9만 4000여 명의 식단과 대장암 진단 및 대장 용종 발견 사례를 조사한 결과, 대장암 진단 및 대장 용종이 발견된 사례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비타민D 섭취량이 적었으며 비타민D 하루 섭취량이 300 IU(용량단위) 이상인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약 50% 정도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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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육류 주 2회 이하로 제한하기
육류를 매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육류를 많이 섭취할수록 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학술지 ‘국제역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과 영국 암 연구소가 영국인 47만 5581명을 평균 5.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평균 육류 권장량인 70g보다 많은 76g을 먹는 사람들은 21g 이하로 먹는 이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생활과 문화가 서구화되고, 붉은 육류 섭취가 늘어나며 증가했는데 1999년과 2009년에 발생한 수를 비교할 경우 89.4% 증가했습니다. 때문에 붉은 육류 대신 생선, 콩류 등의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7. 설탕 섭취 줄이기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영국의학저널(BMJ, 2021)에 실린 연구에서는 탄산음료, 과일음료, 스포츠 음료 및 에너지 음료 등 설탕이 들어간 음료(236cc)를 하루에 2회 이상 마시는 여성들의 경우, 주 1회 미만 섭취하는 여성과 비교해 50세 이전 대장암을 진단받을 위험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설탕의 섭취를 줄이면 장 건강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암 증상과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습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기암(1기) 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도 75%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40세 이상부터 5년 정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으며 용종이 발견되면 내시경 검사 도중 즉시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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