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인 중금속은 우리가 일부러 섭취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식품을 통해 섭취하게 됩니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공동 연구팀이 만성콩팥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환경유해물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인체 내 축적되면 단백뇨 발생과 사구체여과율(eGFR) 수치 감소 등 만성 콩팥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콩팥은 한번 손상되면 정상으로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상 생활 속에서 식품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는데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중금속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장을 망가뜨리는 몸속 중금속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티백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에는 중금속이 아주 미미하게 들어 있지만 티백을 오래 담가놓을수록 중금속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2∼3분간 우려내고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나 홍차 티백은 98℃에서 2분간 침출 했을 때보다 10분 침출 시, 카드뮴, 비소 양이 훨씬 증가하는데 물이 끓을 정도로 온도가 높으면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두드러지게 되므로 70~80℃ 정도가 적당하며 물이 끓기 전 작은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는 시점에 불을 끈 뒤 티백이 든 잔에 따르고 티백은 2~4분 정도 우린 뒤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2. 면류 (국수, 당면, 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는 면류(국수, 당면 등)를 대상으로 삶기 전후의 중금속 함량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70% 정도가 면을 삶은 물에 녹아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국수는 끓는 물에서 5분간 삶았을 때 카드뮴이 85.7%, 알루미늄이 71.7% 정도 녹아 나왔으며 10분간 삶은 당면에서는 납 69.2%, 알루미늄 64.6%가량이 국물에 녹아 있었습니다. 때문에, 국수나 당면 등 면류는 물을 충분히 부어 삶은 후 남은 면수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3. 생선
생선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지만 심해에 사는 큰 어종의 경우 먹이사슬 윗 단계에 있고 수명이 길기 때문에 수은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을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고 참치 같은 대형 어류는 중금속 함량이 높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따라서 생선을 섭취할 때에는 큰 생선보다는 먹이사슬에서 아래에 있는 작은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임신부, 가임여성, 수유모는 상어, 황새치, 참치 등의 영양과 수은 축적을 고려할 때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은 및 각종 오염물질은 지방이 높은 부위나 내장기관에 축적되므로, 생선 껍질, 기름, 내장과 간은 깨끗이 제거하고 조리하면 중금속의 위험에서 좀 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톳, 모자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서식하는 일부 해조류에는 바다, 토양 등에 존재하는 유해 물질인 ‘비소’가 함유돼 있습니다. 대부분의 해조류에는 주로 독성이 낮은 유기비소가 들어 있지만 톳과 모자반에는 위해성이 높은 무기비소가 많은데 무기비소는 비소 중 산소, 염소, 황 등과 화합물을 이룬 비소로 유기비소에 비하여 독성이 강하고 말초신경 장애, 소화기 장애나 발암성, 피부나 폐암,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또한 무기비소는 체내 신장에서 배출을 하지 못하고, 축적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100g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도 톳은 물에 불리고 데치는 과정만으로도 톳에 있는 무기비소를 80% 이상 제거할 수 있습니다, 생(生) 톳은 끓는 물에 5분간 데쳐서 사용하고, 건조한 톳은 30분간 물에 불린 후 30분간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톳을 불리거나 삶은 물은 조리에 재사용하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5. 금연하기
2010년~2015년 동안 조사한 바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카드뮴 23%, 납 30%. 수은 43%가 높았습니다. 따라서 흡연을 하지 않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중금속 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6. 중금속 해독에 좋은 음식
중금속 해독에 좋은 음식으로는 해조류, 마늘, 녹차, 미나리, 브로콜리, 시금치,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등이 있습니다. 미역과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끈끈한 섬유질인 알긴산이 들어있는데 이는 체내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배설하는 효과가 있고 마늘의 알리신 성분 역시 중금속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며 녹차는 타닌 성분이 풍부해 중금속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고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미나리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혈액을 맑게 하는 대표적인 나물입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브로콜리와 구리, 망간, 엽록소 클로로필이 함유된 시금치도 각종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학술지 미국 미생물학회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4명의 어린이와 60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한 실험에서 실험참가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를 먹도록 했고, 실험 전후 그들의 체내 중금속 수치를 측정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아이들의 체내 독소 수치를 줄이는 결과를 보였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수은 흡수율을 36%, 비소 흡수율은 78%나 떨어뜨렸으므로 요거트만으로도 체내 중금속을 줄이고, 면역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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