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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전기장판 이렇게 사용하면 큰 병이 온다. 전기장판 위험성과 전기장판 사용방법

by 최불꽃 2023. 10. 10.

추운 계절이 찾아오면 깊숙이 넣어 두었던 전기장판이 떠오릅니다. 전기장판에서 뜨끈하게 지지며 귤 까먹는 게 행복이라 느껴지기도 하고, 뜨끈한 이불속은 하루 동안 고생한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전기장판(가열패드)은 1912년 시드리 러셀이라는 미국인 의사가 면역력이 약해진 결핵 환자들을 돌보다가 따뜻하게 몸을 보온하는 것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단점들을 보완해 현재는 일반인들의 숙면을 위한 편의용품으로 사용범위가 크게 넓혀졌습니다. 하지만 전기장판 산업에 큰 제동이 걸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전자기파의 유해성이 거론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시작된 거죠.

1995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난임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전기담요나 전기 장판을 사용할 경우 태아의 선천성 요로계 기형 위험도가 일반 태아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에서는 일부 유해전자파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2B등급 발암 물질로 분류하면서 전자파는 건강에 안 좋다고 대부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장판 사용이 꾸준히 늘면서 극심한 피로감이나 수면장애, 두통 등의 증상을 느끼거나 아침에 일어나 오히려 찌뿌듯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전기장판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기장판 사용이 꾸준히 늘면서 극심한 피로감이나 수면장애,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었다.

 

1. 체온 상승으로 인한 수면장애

전기장판을 틀어놓고 자게 되면 체온이 높은 상태로 지속돼 숙면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잠들고 나면 우리 체온은 깨어 있을 때에 비해서 0.3℃ 정도 낮아집니다. 체온을 낮춰서 깨어있는 동안 열심히 활동한 장기, 근육, 뇌를 쉬게 하는 것인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학과 매튜 워커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자는 중 심부 체온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뇌가 수면 상태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고 얕은 잠을 반복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기장판을 틀고 자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특히 렘수면 때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새벽 시간에 깨게 됩니다. 문제는 얕은 수면이 지속되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몸 안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수면 시간이 2~3시간만 모자라도 몸의 면역시스템이 크게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여성은 하루 7~8시간 자는 여성에 비해 신장기능이 급속히 저하될 가능성이 65% 큰 것으로 나타습니다.뿐만 아니라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그룹은 7~9시간인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뇌졸중, 비만 같은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에는 수면부족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고 질환의 진행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때문에 전기장판 사용 시에는 일정 온도에 올라 따뜻해지면 온도를 낮추거나 끄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2. 탈수, 혈전

전기장판은 탈수와 혈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틀어 체온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 뇌가 수면 상태로 쉽게 전환되지 못하기 때문에 뇌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땀을 흘리도록 몸에 명령합니다. 땀을 다량 흘리고 나면 혈액에서도 수분이 빠져나가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농축된 혈액은 혈관을 막을 수 있는 형태로 변하기 쉬워지므로 뇌경색,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통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은 일반 성인보다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고, 체내 수분도 적은 편이어서 더욱 위험합니다. 따뜻한 장판에서 자고 다음 날에 평소보다 소변량이 적거나, 심한 갈증과 무력감, 피로 등이 느껴진다면 탈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3. 피부 손상(저온 화상)

일반적으로 화상은 약 100도의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때 발생하지만 따뜻하다고 느끼는 약 40도의 열에도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피부가 노출될 경우에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이를 저온화상이라고 부릅니다. 저온화상은 저온이라는 단어 때문에 일반 화상보다 경각심이 낮지만 초기 증상만 경미할 뿐 오히려 장시간에 걸쳐 조직 손상이 깊은 곳까지 이뤄지면 피부조직 괴사, 가피 형성, 궤양 등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피부색이 변하거나, 가렵고, 수포가 생기면 화상의 크기가 작더라도 저온화상을 의심해야 하며 저온화상을 예방을 위해서는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사용 시에는 두꺼운 이불을 깔아 열을 분산시키고 피부가 장판이나 매트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하며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저해

전기장판은 전기를 이용하여 온도를 올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전자파가 나오게 되는데 한양대 의대 김윤신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파가 방출되는 전기장판을 사용할 경우 인체 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12.9%에서 많게는 81.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자파 노출기간과 동일한 기간이 흐른 뒤에 측정한 멜라토닌의 분비량도 노출 전의 43~94%인 것으로 나타나 멜라토닌 분비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라 불리는 멜라토닌은 어두워지면 뇌에서 분비되는 생체 호르몬으로 몸의 열을 떨어뜨리고 혈압과 혈당을 수면에 적합한 상태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암세포 증식 억제와 유해한 활성산소를 무력화, 노화 방지와 항염증 작용, 면역 조절 기능을 합니다. 때문에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거나 적게 분비되면 잠들기 힘들어지고 자다가 자주 깨는 수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신체의 면역력 및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암·당뇨병·파킨슨병 등 각종 질병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또 해외 연구결과를 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같은 연령의 노인보다도 멜라토닌 수치가 5분의 1 정도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53만 가구를 대상으로 연구한 스웨덴 카로린스카 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2mG 이상 전자파에 장기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7배, 성인급성골수염 1.7배, 성인만성골수백혈병이 1.7배 증가하며 3mG 이상 장기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률은 3.8배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이런 연구들로 인해 전자파 인체안전기준은 2mG로 설정되었습니다.

 

 

전기장판 전자파 줄이는 방법

때문에 전기장판을 구매 시에는 전자파 이용 기준이 2mG 밀리가우스 이하인 '전자기장 환경인증(EMF)'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전자파는 전열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그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 저감에 효과적입니다. 전기장판의 자기장은 3~5 cm 두께의 담요나 이불을 깔고 사용하면 밀착 시에 비해 50% 정도 줄어듭니다. 또 전기장판의 온도를 낮추면 전자파가 줄어들기 때문에 가급적 잠들기 전까지 전기장판을 틀었다가 끄고 자는 것이 좋은데 전기장판의 자기장은 저온(취침모드)으로 낮추면 고온으로 사용할 때에 비해 50% 정도 줄어듭니다. 전자파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온도조절기와 연결부위이므로 온도조절기는 가급적 머리가 아닌 발 쪽으로 놓고 사용해야 하고 조절기와는 30cm 이상의 거리를 두면 전자파가 1/10로 줄어듭니다. 최근에는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전자파 노출에 대한 위험을 덜어주는 온수매트도 많이 사용하지만 온수매트 역시 매트와 연결된 보일러 부분, 물을 공급해 주기 위한 모터펌프에서 전자파가 나오므로 보일러와 매트를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놓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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