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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초기 증상 없는 췌장암 일찍 발견하는 방법! 췌장암 초기 증상 췌장암 생기는 원인

by 최불꽃 2023. 7. 24.

췌장암이 최악의 암이라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는 특별한 예방법이 알려지지 않았고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이나 검사법이 없으며 빨리 자라고 또 잘 퍼지는 특성이 있어 수술이 어렵습니다. 췌장암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췌장암 환자의 10%는 가족력으로 직계가족 중 2~3명의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위험이 10배로 높습니다. 이외에도 췌장암을 일으키는 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그동안 췌장암과 관련된 위험 인자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췌장암 위험인자가 분석되었습니다. 오늘은 췌장암 생기는 이유와 췌장암 초기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 증상
췌장암을 일으키는 발생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췌장암 생기는 이유

 

1. 입속 세균(진지발리스균)

방치한 입속세균이 전신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인 과학자가 포함된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구강에 서식하는 특정 박테리아가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하였는데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진지 발리스(P.gingivalis)가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9% 더 높았으며 또 다른 치주 질환 세균인 아그리가티박터 액티노마이시텀코미턴스(A.actinomycetemcomitans) 역시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최소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잇몸 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가 자주 나게 되는데 손상된 부위에 침착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게 되면 미생물에 의해 몸의 방어 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런 염증 반응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췌장에도 병인성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치주 질환은 췌장암 외에도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잇몸 주변 세균과 세균 부산물이 잇몸을 타고 혈관 안으로 침투하게 되며 혈관으로 들어간 세균은 직간접적으로 전신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미국 보스턴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 병력은 식도암 위험 43%, 위암 위험은 52% 각각 증가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치주질환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대장의 톱니 폴립(serrated polyp) 발생률이 17% 높았고 선종(conventional adenoma) 발생률은 11% 높았으며 알츠하이머병 환자군의 뇌에서 대조군인 정상인의 뇌보다 더 높은 빈도로 치주염 관련 세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입안은 따뜻하고 습해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음식물 찌꺼기(치태)까지 더해진다면 입속 세균은 폭발적인 증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은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암과 치매, 당뇨병과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높은 공복혈당

췌장암이 당뇨병을 만들기도 하지만 거꾸로 당뇨병도 오래되면 췌장암을 만듭니다. 일산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한국인 췌장암 위험 인자를 분석한 결과, 췌장암 발생 위험을 2배 이상 증가시킨 주요 요인은 '높은 공복혈당'으로 나타났는데 공복혈당이 100~125면 췌장암 위험이 1.42배, 126 이상이면 2.07배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당뇨병 진단을 받아도 췌장암 발생 위험이 1.3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췌장암이 췌장의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50세 이후에 당뇨병으로 진단된 모든 사람이 췌장암 검사를 받을 수는 없지만 체중 감소가 있었던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 이후에도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꼭 췌장암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20년 이상 된 당뇨병은 췌장암 발생률이 2배 높으므로 평소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단순당의 과도한 섭취는 피해야 하며 하루 30~40분, 1주일에 3~5회 혹은 1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고 근력 운동 역시 일주일에 3~5회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해 폐가 손상된 사람은 췌장암 진행 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대 연구팀은 578명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만성호흡기질환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췌장암 재발 위험이 60% 높았는데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을 '체내 이산화탄소량 증가'로 꼽았습니다. 만성호흡기질환으로 인해 폐가 손상되면 체내 산소량은 부족해지고, 이산화탄소량은 증가하는데 연구팀이 췌장암세포를 채취해 분석했더니 이산화탄소가 많은 환경에서 암세포의 성장 속도와 공격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췌장암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환자의 체내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금연,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내 이산화탄소 수준을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 흡연·비만이 췌장암의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흡연을 오래 하면 췌장암의 위험도를 5배까지 높이게 되는데 췌장암의 3분의 1 가량이 흡연이 원인일 정도로 담배와 밀접하며 흡연과 관련된 암인 폐암, 두경부암, 방광암 등이 생겼을 때도 췌장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담배의 수많은 발암물질들이 입속과 폐, 위를 지나 췌장까지 침범해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암으로 진행합니다. 또한 만성췌장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췌장조직이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손상된 염증성질환이며 췌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만성췌장염 70%는 장기간, 잦은 음주가 원인입니다. 술이 대사 되면서 나오는 독성 물질이 췌장에 손상을 주거나, 급성췌장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췌장 조직의 괴사가 일어나게 되는데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하면 췌장액 안의 단백질 양이 많아지고 끈적끈적하게 돼 ‘단백전(protein plug)’을 형성하게 되고 이때 생긴 덩어리들이 췌관을 막아 췌장의 세포 손상과 섬유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췌장섬유화가 진행되면 췌장은 점점 쪼그라들며 딱딱해지게 되며 딱딱하게 굳어진 췌장 조직은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고 섬유화 된 부위만큼 췌장의 기능은 영구적으로 손실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 초기 증상
췌장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증상이 발견됐을 때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췌장암을 일찍 발견하는 방법(췌장암 초기 증상)

1. 체중 감소와 혈당 증가가 나타난다

우리 몸에서 췌장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소화효소를 분비하여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원활하게 해 주고 인슐린을 생산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췌장에 암이 생기면 소화 효소 생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음식물 분해 및 영양분 소화의 문제(흡수장애)를 일으켜 체중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고 식욕 부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암의 초기 단계에서 췌장의 손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충분히 생산되지 못하게 되면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 조절되던 당뇨가 심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국 서레이 대학 아그네츠카 레만스카(Agnieszka Lemanska)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초기 단계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췌장암 환자 8777명의 진단받기 전 5년간 건강 데이터 변화를 진단받지 않은 3만 4979명과 비교·분석한 결과, 췌장암 환자는 진단받기 2년 전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해, 체질량 지수(BMI)가 진단 당시 또래 평균보다 3 정도 낮았고 3년 전부터는 당화혈색소(HbA1c)의 상승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경우 체중 감소가 더 큰 췌장암 위험 신호이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는 고혈당이 더 큰 위험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2. 황달

췌장 머리에 암이 생기게 되면 간에서 담즙이 내려오는 길을 막고 이로 인해 담즙의 빌리루빈 성분이 혈류로 역행하면서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의 상승으로 황달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소변 색이 갈색이 되며 피부의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보통 황달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췌장 전체에 퍼졌다는 의미로 췌장암 환자의 경우 췌장암 진단 당시 황달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장기 생존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단 당시 황달이 없는 환자는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등 쪽으로 퍼지는 통증

췌장암으로 등에 통증이 생길 정도라면 이미 3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통증이 생기는 곳은 췌장 부위, 즉 명치 뒤쪽입니다. 아픈 부위가 명확히 짚이지 않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보다는 통증이 시작되면 한 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또한 췌장 바로 뒤에는 척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위를 보고 똑바로 누우면 췌장 종양이 척추에 눌려 통증이 발생해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눕게 됩니다.

 

췌장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증상이 발견됐을 때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간과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합니다.특히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당뇨병 환자, 만성 췌장염 환자, 비만, 흡연자는 췌장암 발생 위험이 크므로 적극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