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물 안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우리 몸의 약 70%는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를 달리 말하면, 우리 몸속 물이 건강을 좌우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체온 조절, 노폐물 제거, 산소 운반, 영양소 운반 등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로 인해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면역력 저하
물이 보약이라는 말은 물이야말로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 성분이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물은 몸이 백혈구와 다른 면역체계 세포를 운반하는 림프액을 생산하도록 돕습니다. 때문에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림프액의 흐름이 약해지고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는 저항력이 약해지게 되므로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은 면역력을 관리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섬모 운동이 잘 안되면서 바이러스를 걸러주기 힘들게 되는데 물은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기관지와 폐의 섬모의 활동성을 늘려 바이러스나 세균이 호흡기를 통해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며 섬모 운동이 잘되면 바이러스가 머물지 못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밖으로 나가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면역력을 기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꾸준한 수분 섭취입니다.
2. 방광염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화장실을 잘 가지 않아서 소변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이때 소변 속 세균이 증가하거나 방광 내 염증을 일으켜 방광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발암물질 농도가 높아져 방광암의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3. 신진대사 저하, 비만
수분 부족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대사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사작용은 곧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이므로 대사작용이 활발하지 못하다는 것은 체내에 칼로리가 축적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곧 비만으로 연결됩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체내 수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신진대사를 3% 느려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물을 약 500㎖를 마시면 신진대사율이 약 30% 증가하는 데 이를 수학적으로 환산한다면 물 섭취량을 매일 1.5ℓ까지 늘릴 경우 1년에 1만 7400㎉를 더 소모할 수 있는 셈입니다. 또한 살을 빼기 위해서는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설돼야 하는데 소변, 땀, 대변의 주원료인 수분이 부족해 배설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체내 독소가 몸에 쌓여 부종을 유발할 수 있고, 노폐물들은 호르몬 분비와 모든 신체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동일한 운동과 식사조절을 한다고 해도 체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다이어트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4. 당뇨 위험
몸속 수분 부족하게 되면 체내에서는 바소프레신(Vasopressin)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바소프레신은 혈당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국립리서치연구소 리즈 반커(Lise Bankir) 박사팀은 정상혈당인 중년 남녀 3,615명을 대상으로 9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전체적으로 매일 하루 0.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은 양의 물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고혈당증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심혈관 질환 위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혈액 밀도가 높아져 혈액이 끈끈해지고 진해져 혈관 내 혈전 생성 위험이 높아져 동맥경화나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 영국 런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땀 배출로 인해 체내 수분이 모자를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치매 위험
치매는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생기는 병 중 하나입니다. 가벼운 탈수 상태는 집중·각성·단기기억과 같은 다양한 인지 기능 변화를 유발하며 탈수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코르티솔이 너무 많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지고, 뇌의 해마를 수축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은 해마 용적이 14% 감소돼 있었으며 해마가 손상되면 스트레스 조절이 더 어려워져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또한 체내 수분 부족은 뇌 혈류량을 감소시켜 뇌경색이나 혈관성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안구건조증
눈 건강을 위해 비싼 영양제부터 찾기보다는 먼저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우리 몸속 수분은 눈물샘에 수분을 공급하고, 눈물샘에서 만들어진 물은 안구를 보호하는 '수성층'을 만듭니다. 때문에 신체의 수분 부족은 눈물이 마르는 증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가벼운 증상 같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각막이 손상되고 염증이 생기게 되며 눈의 혈관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시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신장 결석, 신장 기능 저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이 농축되고, 그 결과 신장 결석을 만들 수 있는 여러 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신장 결석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특히 더운 계절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하여 수분이 크게 손실된 경우 적절하게 수분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올라가 끈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며 걸쭉한 피는 신장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모세혈관을 막기 때문에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수분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요산 등이 뭉쳐져서 결석이 잘 생기게 되는데 결석의 크기가 소변의 흐름을 막을 정도로 큰 경우는 한 쪽 신장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신장이 부어오르면서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9. 입 냄새
우리 입은 항상 분비되는 침으로 인해 건강한 상태일 경우 늘 촉촉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렇게 촉촉한 입안에는 세균 증식이 쉽게 발생하지 않으며 침 분비가 왕성하면 오히려 입안에 남은 세균도 씻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 섭취가 부족하여 입안이 마를 경우 침 분비가 줄어들고 입안이 마르게 됩니다. 그럼 자연히 침에 의해 씻겨나가던 세균이 잔존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되고 입 냄새 역시 심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의 입 냄새를 없애는 방법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입니다.
10. 피로감
혈액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몸속 물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어듭니다. 이는 혈압 저하로 이어져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몸속의 필수 아미노산이 세포 곳곳에 잘 전달돼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로감을 잘 느끼지 않는데 이 필수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게 체내 수분입니다. 이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잘 느끼게 되므로 평소 별다른 이유 없이 자주 피곤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물 마시는 양을 늘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몸속 수분이 부족하면 생기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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