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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8가지와 신장이 망가지는 이유

by 최불꽃 2024. 8. 9.

신장은 우리 몸의 정수기로써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하며 전해질, 혈압, 체액을 조절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 요인이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콩팥 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적절한 검사를 하지 않으면 말기 신부전 상태가 되도록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신장이 망가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1. 단백뇨(거품뇨)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거품이 많지 않고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거품이 일어나다 곧 사라지지만 소변을 본 후 거품이 많거나 시간이 지나도 거품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신장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때에는 사구체에서 여과된 단백질을 재흡수하여 혈액으로 되돌려 보냅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을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신장 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단백뇨가 증가하게 되는데 단백뇨 수치의 증가는 신장 손상 정도가 증가함을 의미하며 소변에 단백질이 많아지면 물의 표면 장력이 약해져 거품이 많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단백뇨 거품은 변기 물을 내려도 변비 벽에 남아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

 

2. 심한 부종

신장 기능의 저하로 체내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면 혈중 단백질 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혈액 내 삼투압 농도가 낮아지면서 이로 인해 혈액 속의 수분들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부종이 발생하게 됩니다. 부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등이나 발목 주위를 눌러보면 되는데 누른 자국이 그대로 있다면 부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부종이 심해지면 하루 중 심한 체중 변화가 있거나 소변량이 줄거나, 잠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거나 잘 착용하던 반지를 끼기 어렵거나, 저녁때 신발을 벗기 어렵거나, 아침에 눈이 많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3. 높은 혈압

소변에 거품이 보여 집 근처에 병원에 가면 단백뇨가 나오고 혈압이 높으니 큰 병원을 가야한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은 혈압을 조절하는 주요 장기 중 하나로, 신장에서는 혈압을 올리는 레닌이라는 호르몬이 만들어지는데,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으로 이어지는 혈관 수축 호르몬 체계는 혈압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레닌이 상승하며 혈관 수축 호르몬 체계 활성화에 의해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장이 혈압을 조절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통해 입증 된 바 있는데 고혈압쥐의 신장을 정상쥐에 이식하면 정상쥐는 고혈압이 발생하게 되며 또 정상인의 신장을 고혈압 환자에게 이식했더니 정상 혈압을 되찾았다는 연구결과 있습니다.

 

우리 식단에서 김치류와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 라면, 햄, 소시지, 치즈와 같은 가공식품에 나트륨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평소 나트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으며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키위, 메론, 수박, 토마토, 시금치 등 칼륨이 많은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하루 한 번이라도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신장이 안 좋은 환자는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 섭취시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야뇨증

만성신부전 초기에는 소변을 진하게 만드는 기능인 소변의 농축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소변이 전보다 더 많이 나오고 밤에 소변이 많이 배출되므로 소변을 보기 위해 하룻밤에 서너 번 일어나게 됩니다. 이 시기가 지나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량은 오히려 줄어들게 되고 말기에는 수분 배설 능력과 소변량이 줄어들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다만, 잦은 소변은 비뇨기 감염이나 전립선 비대증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야뇨증 하나만으로는 신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는 없습니다. ​

 

5. 가려움증, 건조한 피부

신장 기능이 감소되어 체내에 축적되는 요독으로 인해 발생되는 가려움증을 요독 가려움증이라고 하며 만성 신부전 환자의 약 50~90%가 요독 가려움증을 겪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침범 부위는 등, 다리, 가슴과 얼굴 순으로 흔하며, 전신 가려움증을 호소하기 합니다. 요독 가려움증은 혈액 투석 후에 22% 정도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는데 혈액 투석을 함으로써 몸속 요독 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또한 신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체의 무기질과 영양소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나 건조하고 온몸을 간지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

 

6. 입 냄새

신장은 질소화합물인 요소(소변에 들어있는 질소화합물)를 배설하는데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요소가 배설되지 못해 혈중에 녹아들고 침 속에도 많아지게 됩니다. 결국 침 속의 요소는 입에서 암모니아로 분해돼 냄새를 유발합니다. ​

 

7. 과도한 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으면서 혈액에 독소와 불순물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이는 컨디션 난조로 이어져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8. 근육량 감소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비타민D 대사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햇볕을 쬔 후 피부를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와 음식물이나 보충제로 섭취하는 비타민D는 간에서 중간 활성형 비타민D로 전화되어 전신의 혈액을 돌다가 신장에서 활성형 비타민D(칼시트리올)로 전환됩니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활성형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없게 되어 비타민D 결핍이 생기기 쉬운데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돼 근육의 힘과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근육량 역시 감소하게 됩니다.

 

 

신장이 망가지는 이유


1. 수분 부족

혈액은 약 90%가 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올라가 끈적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며 걸쭉한 피는 신장 사구체를 통과하면서 모세혈관을 막기 때문에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수분이 적어 소변이 농축되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요산 등이 뭉쳐져서 결석이 잘 생기게 되는데 결석의 크기가 소변의 흐름을 막을 정도로 큰 경우는 한쪽 신장에서 소변이 배출되지 않아 신장이 부어오르면서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 때문에 하루 최소 물 섭취량을 정해놓고 나눠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평소에 수시로 마셔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신장의 기능이 30% 이하로 떨어졌을 경우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콩팥에 무리가 가 저 나트륨혈증, 심지어 폐부종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장 기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

 

2. 나트륨 과다 섭취

적정량의 나트륨은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하지만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혈액 염도가 높아지면서 체내 수분을 혈액 내로 끌어당기고 이 때문에 혈액량이 늘고 혈관이 부풀면서 혈관 벽이 압박을 받아 전신 혈압이 높아지게 되며 신장의 사구체 및 주변 혈관들에 높은 압력이 전해져 사구체와 혈관이 손상되고, 손상이 지속되면 만성 신장병으로 진행됩니다. ​

 

3. 당분이 첨가된 음료 과다 섭취

탄산음료처럼 설탕이나 과당이 많이 포함된 음료수를 자주 마시는 경우 당뇨나 비만이 생기기 쉽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탄산음료의 위험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2016년 신장병학(Nephr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4개 이상의 당분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들이 매주 탄산음료 반인분 이하를 마신 사람들보다 신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과도한 과당 섭취는 염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안지오텐신-2에 대한 신장의 민감도를 높여 염분을 배설하지 않고 재흡수시킬 수 있으며 염분이 재흡수되면 신부전뿐만 아니라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

 

 

4. 과도한 단백질 섭취

다이어트를 위해 혹은 멋진 몸을 만들기 위해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다른 영양소는 먹지 않고 단백질로만 구성된 식단을 고집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은 몸에 들어오면 대사과정을 통해 질소로 변하는데, 이는 독성물질인 암모니아 가스를 유발하는데 단백질이 많이 들어올수록 암모니아 발생도 많아지기 때문에 이를 걸러내는 신장에 부담이 가고 점점 망가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단백 섭취는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 증가와 사구체 내 압력을 증가시켜 과여과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사구체 경화와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단백 섭취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출처-대한신장학회) 실제로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참여자 1천 명 이상을 평균 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고단백 섭취군(고단백식의 정의는 체중당 하루 1.5g 이상 단백질을 섭취)은 신장 기능이 빠르게 감소했고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

 

5. 수면 부족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여성 4천238명을 대상으로 11년에 걸쳐 수면시간과 신장 기능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여성은 하루 7~8시간 자는 여성에 비해 신장 기능이 급속히 저하될 가능성이 65%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부족과 신장 기능 저하의 연관성은 잠이 모자라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다른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신장은 낮과 밤의 작업량에 차이가 있어서 그 기능도 낮과 밤의 사이클에 맞추어져 있는데 수면시간이 짧으면 신장의 시스템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6. 변비

변비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생기는 질환이며, 배변 횟수(3~4일에 한번 미만)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를 말합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다 보니 복통을 자주 일으키고, 속이 항상 더부룩하며, 무엇보다 먹은 것이 제대로 몸에 흡수, 배출되지 않고 장에 노폐물이 오래 머물게 되면 독소, 가스를 발생시키게 만성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미국 테네시대학 보건과학센터와 멤피스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공동연구팀이 재향군인 350만 명의 10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변비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만성 신장질환(CKD)이 발생할 가능성이 13%, 신부전을 겪을 위험이 9%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변비의 정도가 심할수록 CKD와 신부전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7. 비만 방치

신장은 혈액을 여과하여 우리 몸의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관으로 심장 박동이 뛸 때마다 전체 혈액의 20~25%가 신장으로 가는데 비만인 경우 더 많은 혈류가 신장에 몰려 과부하로 작용해 결국 콩팥 안 혈압이 높아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신장 혈관 혈압이 높으면 시간이 가면서 혈액을 걸러내는 신장의 사구체 기능이 약해져 신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가 35.0 이상인 초고도비만인 경우 만성 콩팥병 가능성이 25.2%로 정상체중군 6.7%에 비해 3.8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

 

지금까지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신장이 안좋아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대한신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의 주요 원인은 70%가 당뇨병과 고혈압이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라면 콩팥병 발생 위험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콩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될 수 없기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신장 기능, 혈당 측정, 혈압 측정, 소변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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