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인간의 몸은 통곡, 야채, 과일 등에 함유된 복합탄수화물을 분해해서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영양분을 얻게 되어 있지만 현대 서구의 식단에서는 영양학적 가치가 완전히 제거된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체지방 구성의 변화로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암 등 다양한 질병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설탕을 끊어야 하는 신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설탕을 끊어야 하는 신호
1. 면역력 저하
설탕은 보다 직접적으로 면역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입했을 때, 식균작용을 통해 이들을 죽임으로써 면역 기능을 수행하는데, 설탕이 백혈구의 기능을 감소시켜 우리 신체의 면역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건강한 남녀 세 명에게 실험한 결과 설탕 섭취 전에는 백혈구 하나당 45개의 세균을 잡아먹는데, 설탕 섭취 후에는 고작 6.5개를 잡아먹는데 그쳤으며 설탕을 평소 즐겨 먹지 않던 사람이라도 설탕을 많이 먹으면 30분만 지나도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됩니다. 때문에 설탕을 끊으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2. 식탐 증가, 비만
설탕 섭취시에는 포만감을 주는 렙틴 호르몬이 감소하는 반면,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식탐 호르몬으로 불리는 그렐린 수치는 증가하게 됩니다 .한 실험에서건강한 성인(20명에게 탄산음료(가당), 탄산수, 생수 등을 섭취하게 한 후 혈중 그렐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탄산음료(가당) 섭취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그렐린 수치가 약 50% 높았습니다. 이처럼 식욕조절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식탐은 더 커지고 과식을 유발하며 이는 비만뿐 아니라 다른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이게 됩니다. 또한 과식하지도 않는데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대부분 몸속의 뚱보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태일 것입니다. 뚱보균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방을 과하게 생성하고 흡수해 지방이 몸속에 축적되도록 하며 장에서 뚱보균이 우세해지면 철저하게 식사를 제한하거나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음을 놓는 순간 단번에 요요현상이 찾아오게 되는데 세균은 자신들의 번식에 유리한 먹이를 먹고 개체 수를 늘려 활동력을 높이기 때문에 뚱보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뚱보균이 좋아하는 액상과당이나 가공육, 정제 탄수화물 섭취는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3. 수면 장애
미국수면학회는 설탕의 과다섭취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숙면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발표했습니다.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이때, 아드레날린, 코르티솔 같은 잠을 깨우는 호르몬도 함께 과다하게 분비돼 수면을 방해하게 됩니다. 특히 잠자기 바로 전에 당분이 많이 포함된 간식을 먹으면 숙면에 방해가 됩니다.
4. 높은 혈압
흔히 나트륨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설탕이 나트륨보다 혈압에 더 나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당분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심박 수를 높이는 반면 혈관 이완 역할을 하는 일산화질소의 농도를 낮추고 또 여분의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걸 막습니다. 그 결과 혈액의 이온 농도를 맞추기 위해 수분이 흡수돼 혈액량이 많아지는데 혈관은 이완되지 않으니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 5대학과 13대학 의학, 영양역학센터 공동연구팀은 프랑스 성인 남녀 8,670명을 대상으로 혈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은 소금 속 나트륨이 아닌 설탕의 당 성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연구팀은 설탕을 많이 섭취해 혈당이 높아지면 뇌 시상하부에 영향을 줘 심장 박동수를 높이는데, 이 때문에 고혈압이 생긴다고 설명했으며 미국 성누가 병원 심장연구소의 제임스 디니콜안토니오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나트륨과 설탕의 섭취량을 각각 조절하며 혈압을 측정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을 늘렸 때보다 설탕 섭취량을 늘렸을 때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이 더 높아진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5. 우울증
기분이 변덕스럽거나 짜증, 불안감이 늘어나면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이는 설탕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입니다. 2020년 1월 ‘의학 가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은 기분을 악화시키며 우울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설탕을 섭취하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지만 한두 시간 지나면 혈당이 떨어져 더 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되고, 우울하다는 이유로 단것을 찾게 되면 이후에는 더 우울해지는 감정 기복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탕을 많이 섭취할 시 인슐린 수치가 급증하면 혈당이 낮아지며 뇌의 혈당 수치도 감소해 예민해질 수 있는데 설탕을 먹지 않게 되면 우리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든다면 과감히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6. 여드름, 피부 노화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류로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 수치를 빠르게 높이게 되고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도 높아지는데 인슐린은 안드로겐 호르몬을 활성화하고,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IGF-1)을 증가시키게 되고 이것은 피부 세포를 더 많이 자극하여, 피지 생성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발생 시킵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자주 먹는 사람은 여드름 발병 빈도가 30%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설탕 등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피부를 윤택하게 보이도록 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의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설탕을 지속적으로 과다하게 섭취하면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남보다 일찍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반대로 설탕 섭취량을 줄이면 피부의 탄력이 되살아 나게 됩니다.
7. 치아 질환
입에 달면 치아에 쓰다는 말이 있듯이 설탕을 섭취하면 입 안의 세균이 설탕을 분해하면서 산(酸)을 발생시키고 이로 인해 입안의 산도가 높아지면 치아를 녹이고 썩게 만들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한 연구에서는 하루에 설탕이 든 음료를 규칙적으로 한 두 잔씩 마시는 성인은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치아 질환이 30%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식후 양치질이나 치실 사용이 매우 중요하지만 설탕이 많은음식은 최대한 자제해 충치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8. 기억력 저하
설탕(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과당을 과잉 섭취하면 뇌의 시냅스(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말단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 활성에 문제가 생겨 뇌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경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액 속에 당이 많은 사람들은 기억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당뇨병이나 당뇨병 전단계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 140명(평균연령 63세)을 대상으로 단기와 장기 혈당을 측정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혈당이 낮은 그룹이 높은 그룹에 비해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함께 혈당수치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에 비해 해마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마의 크기가 줄어들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역시 있으므로기억력이 예전같지 않다면 설탕을 확 줄여보시는것도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탕을 끊어야 하는 신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다음에 더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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