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후천적 요인이 선천적 요인보다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여겨집니다. 후천적 요인의 경우 생활습관을 조절함으로써 일부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치매가 발병하더라도 발병시기를 늦추거나 진행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치매에 잘 걸리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물을 적게 마시는 경우
치매는 물을 잘 마시지 않아 생기는 병 중 하나입니다. 가벼운 탈수 상태는 집중·각성·단기기억과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 변화를 유발하며 탈수가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코르티솔이 너무 많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지고, 뇌의 해마를 수축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높은 사람은 해마 용적이 14% 감소돼 있었다. 그런데 해마가 손상되면 스트레스 조절이 더 어려워져 악순환이 시작된다.) 또한 체내 수분 부족은 뇌 혈류량을 감소시켜 뇌경색이나 혈관성치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수분이 많은 근육이 체지방으로 바뀌면서 체내 수분 비율도 점점 줄어 60대가 되면 약 45%까지 감소하며 노인들은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갈증 중추의 감각이 둔해지므로 24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않고도 목마름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노인은 갈증에 대한 반응이 무디기 때문에 탈수에 더 취약하다.) 목 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2. 수면의 질이 낮을 경우
우리가 잠을 자는 이유는 뇌의 노폐물을 청소하기 위함이라고 할 정도로 뇌에 쌓인 노폐물이 제대로 청소되기 위해서는 숙면이 필요한데 수면 시간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도 중요합니다.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따르면 수면무호흡 환자는 수면무호흡이 없는 사람보다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1.58배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무호흡이 계속되면 잠을 자고 있어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며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치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과학자들 중에는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뇌세포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도 혈당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기억력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해마의 크기도 작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14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은 혈당 수치가 낮은 사람보다 기억력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기억력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가 덜 생산되는데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 수치가 낮다는 것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4.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경우
신체 활동은 뇌 기능의 개선 및 기억력 등 인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17건의 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 비해 치매위험이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국내 연구에서는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내는 등 신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사람은 중증(重症) 치매에 10배나 더 잘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5. 복부 비만인 경우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50세 이상 영국인 6천582명의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과체중(체질량지수 25~29.9)과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인 그룹은 정상 체중(체질량 지수 18.5~24.9) 그룹보다 치매 걸릴 위험이 각각 27%, 31% 높았습니다. 과도한 체지방은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게 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비만인 경우에는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6. 혈압이 높을 경우
고혈압은 뇌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40~69세의 영국인 3만 7000여 명의 뇌 자기 공명영상(MRI) 결과를 분석해 혈압이 상승하면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손상 범위가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은 높은 압력에 노출돼 손상을 입고, 두껍고 딱딱해지며 점점 좁아집니다.
7. 잘 듣지 못하는 경우
젊고 건강할 때는 청력의 중요성을 잊고 살다가 듣는 기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력이 약해지면 뇌 크기도 줄어들고 이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팀은 56~86세의 성인 126명을 대상으로 10년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청력에 손상이 있었던 사람들은 청력에 이상이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해가 갈수록 두뇌의 크기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력 손상이 있었던 이들은 매년 약 1 입방 센터미터씩 더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말과 소리를 처리하는 부위의 위축 속도가 두드러졌는데 청력이 손상되면 그만큼 말을 덜하게 되고 소리를 덜 듣게 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자극이 줄어들어 관련된 뇌 부위도 줄어들게 됩니다. 때문에 평소에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며 청력에 좋지 못한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볼륨을 크게 높여 이어폰을 오랜 시간 착용하면 귀 피로감이 커지며 소음성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귀지를 제거하려고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코를 너무 세게 풀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고막 등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샤워나 수영 후 귀 안쪽을 꼼꼼히 말려주는 등 기본적인 관리를 잘해서 청력 손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8. 혈액형이 AB형인 경우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A형, B형, O형, AB형 중에 AB형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이들에 비해 노년에 들어 사고력이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핏속에는 제8인자가 있는데, 제8인자(팩터 VIII)는 혈액 응고를 돕는 단백질로 이 농도가 높은 사람은 인지 장애를 겪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그런데 AB형은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혈중 제8인자의 농도가 높습니다. 혈액형을 통한 위험성 예측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치매나 뇌졸중˙혈관 막힘을 예방할 수 있는 경각심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혈액형의 영향보다는 흡연˙운동부족˙비만과 같은 나쁜 생활습관 요소가 치매에 더 큰 위험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치매에 잘 걸리는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치매의 싹을 틔운 뒤 무려 2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임으로 평상시의 올바른 생활습관의 실천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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